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왜 그랬을까] NC 이재학의 9회 등판 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왜 그랬을까] NC 이재학의 9회 등판 왜?

입력
2015.10.18 18:33
0 0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플레이오프 1차전(18일 마산ㆍNC-두산)

Q : NC 에릭 해커가 4이닝 만에 일찍 내려갔다. 4회초 오재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영향이 있었을까.

A : NC가 믿었던 다승왕(19승) 해커가 예상 밖으로 4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홈런 2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투구 수는 66개로 많지 않았지만 5회초부터 이민호가 공을 넘겨 받았다. 해커는 4회초 8번 오재일의 2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2루수 박민우의 송구를 잡으려다가 그대로 넘어졌다. 트레이너가 올라왔지만 해커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 뒤 2명의 타자를 더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해커의 조기 강판 이유는 부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두산 타자들이 타이밍을 워낙 잘 맞춘 탓에 NC 벤치에서 일찍 결정을 내렸다.

Q :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왜 홍성흔을 선발 지명타자로 기용했을까.

A :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 타자 로메로를 3차전부터 활용해 재미를 봤다. 로메로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가 6타수 3안타 2루타 2개 2타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반면 정규시즌 내내 부진했던 베테랑 홍성흔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선발이 오른손이었던 걸 감안하면 타격 감이 좋은 왼손 최주환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홍성흔을 6번 지명타자로 선택했다. 김 감독은 "NC전에서 홍성흔이 잘했다"며 "지명타자 자리에 여러 선수를 넣었는데 이제는 고정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베테랑답게 큰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으로 앞선 4회초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00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고, 6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Q : NC 테임즈가 5회말 팀의 첫 안타를 친 뒤 1루를 밟고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어깨를 툭툭 치던데, 무슨 세리머니일까.

A : NC는 시즌 중 캡틴 이종욱의 제안으로 팀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손으로 한쪽 어깨를 쓸어 내리는 통일된 동작을 하는데 이는 '임무 완료'라는 의미다. 미국 전지훈련부터 이종욱이 먼저 시도했고, 시즌 중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이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팬들과 함께 팀 특유의 의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임무 완료' 세리머니를 이어가기로 했다. 야수 최고참 이호준은 "팬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고, 우리에게도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Q : NC 선발 요원 이재학이 0-7로 크게 뒤진 9회초에 등판했는데.

A : 이재학은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0개의 공을 던졌다. 볼넷과 안타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홈런 2방을 친 민병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임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고, 3차전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이재학이 1차전에 나간 것은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NC는 3차전에는 같은 유형의 사이드암 이태양이 선발 등판하고, 4차전에는 1차전 선발로 66개의 공을 던진 해커가 3일 휴식 후 다시 나간다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