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2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18일 야스쿠니신사에 따르면 이와키 미쓰히데(岩城光英) 법상(법무부 장관에 해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이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각각 방문해 참배했다.
이와키 법상은 이달 7일 개각에서 입각했으며 각료 신분으로는 이번에 처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사비로 냈으며 "국무대신 이와키 미쓰히데"라고 이름을 남겼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키 법상은 참배를 마친 후 "나라를 위해 싸우고 소중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찾는 단골 참배객이다.
그는 참배에 관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영혼에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뜻을 올렸다. 외교 문제로 삼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제사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17일 봉납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중의원과 참의원들은 20일까지인 이번 제사 기간에 집단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일본 국회의원이나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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