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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매출 7200억↑…외국관광객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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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매출 7200억↑…외국관광객 8.5%↑

입력
2015.10.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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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산업부 경제 효과 분석…"내년도 확대 시행"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개최 기념 골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찾은 시민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개최를 기념해 사상 최대규모의 골프박람회를 진행, 나이키골프, 아디다스 골프 등 총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는 50-80%, 용품은 30-70%할인 판매한다. 뉴시스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개최 기념 골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찾은 시민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개최를 기념해 사상 최대규모의 골프박람회를 진행, 나이키골프, 아디다스 골프 등 총 4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의류는 50-80%, 용품은 30-70%할인 판매한다. 뉴시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주요 참여 업체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천194억원(20.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18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자제품 유통 전문점, 편의점 등 22개 주요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경제 효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비교 시점은 1일~14일이 아닌 2일(목)~15일(수)을 기준으로 삼았다. 요일에 따라 매출 실적 차이가 큰 유통업체의 특성을 고려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세일기간에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발생한다. 정부는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백화점, 온라인 쇼핑 등 92개 업체, 3만4천여개 점포와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04170] 등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24.0% 급증했다. 매출증가액은 2천669억원이다.

산업부는 "최근 수년간 매출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한 백화점의 매출 두자릿수 증가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쇼핑몰의 매출 증가액도 2천161억원으로 전년보다 28.9% 늘었다. 이는 오프라인 업체를 뛰어넘는 수치로 앞으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한 할인행사로 발전할 잠재성이 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유통전문업체의 매출 증가액은 353억원(20.9%)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대책 발표(9월22일) 이후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할인행사가 정례화되고 전자제품 업체들이 연초부터 행사제품 생산을 기획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경우 미국과 마찬가지로 전자제품이 할인행사의 대표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보다 3.6%(35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추석 이후 대형마트의 매출이 둔화하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교 시점을 작년 추석 이후 2주간으로 바꾸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15.8%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36.3%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의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지난 1~8월 편의점의 매출 증가율 평균인 24.9%보다는 상당히 높다.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여름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2003년 홍콩 사스, 2011년 일본 대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나라의 관광산업이 회복되는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3개월여 만에 메르스 이전 수준으로 근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제적 효과를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4분기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로 정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충분한 준비기간 제공, 제조업체 참여 확대,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유통업체, 소비자, 제조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말까지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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