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협력협정 빠른 시일 내 맺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경제동맹 강화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산업과 혁신 제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1위의 항공우주 기술ㆍ산업 국가인 미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우주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우주ㆍ엔지니어링ㆍ에너지신산업ㆍ보건의료 등 의 협력으로 경제 동맹을 고도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24건을 체결했다. 양국이 체결한 MOU에는 메르스 백신ㆍ치료제와 암ㆍ호흡기질환 등 체외 진단기기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 및 미국이 연구용 위성과 기술을 지원하고 한국은 기상ㆍ대기 자료를 제공하는 동북아지역 대기 질 공동 연구, 국내 사이버보안 업체의 미국 진출 확대와 빅데이터 산업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또 “빠른 시일 내에 우주협력협정을 맺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활용한 달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주 탐사 핵심 기술 확보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로써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 대책으로 제조업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고용 창출과 직결된 제조업 혁신 협력을 하기로 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미국이 3D 프린팅과 디지털 디자인,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협력이 국내 첨단 제조업 육성과 일자리 만들기, 기술 혁신의 기회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미국의 제조업 혁명은 80만 개의 신규 일자리(2010~2014년)를 만들어 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해 제조업 개혁 방안인 ‘제조혁신 3.0’을 발표하는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 경제 네트워크도 탄탄해졌다. 양국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1988년 만든 기업 간 채널인‘한미 재계회의’에 이어 우리 상공회의소와 미국 제조업협회가 협력 채널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청와대는 “경협 창구가 두 개로 는 것은 기업 교류가 활발해지고 경제 동맹이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연간 457조원의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조달시장에 우리 중소기업 진출할 길을 넓히고 미국 시장에 뛰어들려는 우리 창업기업에 창업보육ㆍ금융 지원 기회를 주는 등 중소기업 지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워싱턴=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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