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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개막식' 파격… 전국체전, 강원도서 7일간의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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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 개막식' 파격… 전국체전, 강원도서 7일간의 열전 돌입

입력
2015.10.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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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교2동 강릉종합운동장에서 16일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강원:그 소중한 추억'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강릉시 교2동 강릉종합운동장에서 16일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강원:그 소중한 추억'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16일 강원 강릉시에서 막을 올려22일까지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강원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85년과 199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고등ㆍ대학ㆍ일반부 총 1만8,000여명의 선수들과 해외 16개국 1,000여명의 동포선수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선수들의 기량 점검의 기회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47개 종목 가운데 바둑과 수상스키, 택견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다. 핸드볼과 기계체조, 복싱, 펜싱, 요트, 배드민턴은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사전 경기로 치러졌다.

2012 런던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부산 소속으로 남자 일반부에 출전하고, 양궁 2관왕 기보배도 광주 유니폼을 입고 메달사냥에 나선다. 1,647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강원도는 도내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19년 만에 종합 3위 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경기도가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틀과 형식을 깬 자유로운 분위기와 강원도를 상징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경기장에 입장한 후 군대식으로 도열하지 않고 그라운드 중앙을 향해 원형으로 놓여있는 의자에 바로 앉아 개막식을 지켜봤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도 공식 단상이 아닌 그라운드 내부에 설치된 중앙 무대에서 진행됐다. 선수단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측면 출입구가 아닌 중앙 출입문을 이용한 점도 이례적이다. 또 개막식에서는 눈 굴리기 등 눈을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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