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R 선두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가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ㆍ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우승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리디아 고의 최근 상승세는 뚜렷하다. 캐나다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하반기에 2승을 추가했고, 직전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준우승을 거둘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선 상태다. 리디아 고와 경쟁에서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에서 박빙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27ㆍKB금융)는 둘째날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라운딩을 마친 리디아 고는 취재진과 만나 “미디어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 오는데 그때 우승하면 더욱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디아 고를 향한 추격도 거세다. 렉시 톰슨(20ㆍ미국)이 이날 5타를 줄여 1타차(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리디아 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역시 1,2라운드 모두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에 빛나는 박성현(22ㆍ넵스)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날 2오버파 부진으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반 6~8홀까지 연속 보기를 저지른 박성현은 첫 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미끄러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