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립박물관 소속 송암미술관에서 유물 15점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송암미술관의 유물관리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여 병품그림 등 서화류 8점, 청자 2점, 백자 1점, 인장 3점, 귀이개 1점 등 총 15점이 분실된 것을 확인했다. 송암미술관은 2005년 9월 OCI(옛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유물 9,000여점을 기증 받아 운영되고 있다.
송암미술관 측은 2013년 2월 실시한 유물 전수조사에서 유물 15점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의뢰 등 조치는 물론 시립박물관에도 분실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암미술관의 유물 전수조사도 2010년 2월 전시동 리모델링 공사 준공 후 유물이 관리동에서 수장고로 옮겨지는 등의 유물 이동이 있었던 시점에서 3년이 지나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물 분실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잃었던 것이다.
시는 “유물 분실을 확인했음에도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 전수조사가 지연된 점 등에 대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며 “유물 등록이 이뤄진 2006년 3월과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3년 2월 사이 유물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수사를 의뢰해 원인을 규명하고 분실된 유물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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