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인만 골라 상습적으로 행패 부린 50대 '동네조폭'

동네 시장에서 영세한 여성 상인만 골라 상습적으로 괴롭힌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통시장에서 수십 차례 난동을 피운 혐의(업무방해 등)로 이모(5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6~10월 영등포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욕을 하며 폭행하거나 협박했다. 특히 여성 상인들을 상대로 술에 취해 음식을 구입한 뒤 돈을 내지 않거나 음식물에 침을 뱉고 소주병을 깨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의 고약한 행동으로 고통을 받던 여성 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목격자가 확실한 범행만 인정하고 다른 범행은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