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작년대비 5.7% 감소해 가격은 오를 듯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노지감귤이 작년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과일관측 10월호’에 따르면 10월에 출하될 노지온주 감귤의 외관과 당산비(산함량에 대한 당도 비율) 등 전반적인 품질은 지난해와 비교해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에는 잦은 강우와 풍상해로 부패하거나 상처가 난 감귤이 많았는데 올해는 태풍·돌풍 피해가 없을 뿐 아니라 일조량도 풍부했다.
생육기간에 강한 비바람이 불지 않아 상처과가 크게 줄었고, 병해충 발생도 적어 전반적인 노지감귤 생육상황이 작년보다 좋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 57만3,000t보다 5.7% 적은 54만1,000t 수준이 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예측했다. 이는 재배 면적과 단수가 작년보다 각각 2%, 4% 감소한 영향이다. 또 풍작과 흉작이 번갈아 오는 해거리 현상에 따라 제주시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산지인 서귀포 생산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10월 노지감귤 평균도매가격 예상치는 작년 10월(1,090원)보다 19∼38% 높은 ㎏당 1,300∼1,500원이다. 지난해는 출하량 증가와 불법유통 등의 영향으로 감귤 가격이 하락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하우스감귤과 노지감귤을 통틀어 전체 감귤 출하량은 10월에 전년보다 7.3% 줄고, 11월 이후에는 5.4%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우스감귤은 9월 추석 성수기에 출하가 몰려 잔여 물량이 많지 않았다. 노지감귤은 제주시 생산량 감소 등의 여파로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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