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내 240만 대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역내 시장에서 모두 850만 대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 문제 차량을 리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1월부터 소프트웨어 수리뿐 아니라 필요 시 부품 자체를 바꾸는 하드웨어적 처방을 포함한 리콜을 시행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와 함께 EU 밖에서는 해당 국가별로 (리콜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해, 나라별 사정에 맞게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해 문제가 된 차량은 EA 189 디젤 엔진 차량이라고 설명하고, 차량 보유 고객들을 위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2012년부터 시판된 EA 288 디젤 엔진 차량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독일 언론은 앞서 연방자동차청(KBA)이 자국 내 문제의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대해 강제리콜 조치를 명령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터진 직후,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가 조작 소프트웨어 장치를 단 것으로 추산하고 독일 내 해당 차량은 280만 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독일 내 280만 대 가운데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통계가 잡히는 40만 대를 제외한 240만 대가 리콜 대상으로 정해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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