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추계 정기총회 기간인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광복·분단 70년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앞서 2011년 6월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연 지 4년 만이다.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열린 이날 미사에는 주교단, 사제단, 남녀 수도자, 각 교구 민족화해위원홰,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진정한 남북간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며 “남북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민족자존의 입장에 서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새롭게 대화해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그러기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이 먼저, 형식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자주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구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여 우리 자신들이 먼저 회개하고 서로 용서하며, 사랑과 기도로써 민족 화합과 통일을 위한 징검다리를 놓자”고 강조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