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전 ‘찬사’, 매년 재현키로
문화ㆍ관광ㆍ축제 분야 교류증진
구아바 등 농산물 수출 교두보
경남 의령군이 이달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한인축제에 처음 참가해 현지에서 ‘의병제전’의 성공적 개최와 우호협력 MOU 체결, 농산물 수출계약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올렸다.
15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LA한인축제에 주최 측 초청으로 국내대표 축제로 참가, 오영호 군수를 비롯 현지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로 대규모 민병행렬단 퍼레이드를 펼쳐 동포 및 현지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군은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 참가를 계기로 매년 한인축제에 의병행렬을 재현키로 하는 등 LA와의 교류를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A 시가지 누빈 ‘의병 퍼레이드’
지난 3일 한인타운 중심부 올림픽가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에서는 군의 의병제전 행사인 의병행렬이 그대로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에 첫 선을 보인 의병제전 퍼레이드는 LA한인 160명이 참가해 오픈카와 18장군 기마행렬, 기수단과 의병 등으로 구성된 행렬이 꾸려져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켰던 ‘홍의(곽재우) 장군’이 말을 탄 채 붉은 도포를 휘날리며 의병을 이끄는 장면을 연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한인축제재단 측과 우호협력 MOU
오 군수는 축제기간 박윤숙 한인축제재단 회장과 우호협력증진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약속했다. 합의문에서 양측은 앞으로 문화ㆍ관광ㆍ축제 분야의 교류증진 및 협력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지역특산품의 홍보ㆍ판매촉진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오 군수는 “‘의병제전’의 주요 부대행사 중 하나인 ‘이호섭 가요제’에 LA한인축제재단 측이 관심을 보여 국제가요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령군 측은 LA농산물 수입업체들과 수출상담회를 갖고 의령 특산물인 구아바를 재료로 한 국수와 화장품 등을 수출키로 해 의령 특산물의 LA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 같은 노력으로 LA농수산엑스포에서 지역업체인 구아바랜드가 15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산품 및 관광 유치 세일즈도
오 군수를 단장으로 한 의령군LA방문단은 한인축제 참여와 함께 한인축제재단과 LA총영사, 현지 상의 등을 잇따라 방문해 의령 특산품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2일 LA총영사관을 찾은 의령군LA방문단은 군정 소개와 함께 충익사 예산지원 건의, 곽재우 장군 등 의병의 활약상과 주요 관광지 홍보활동을 벌인데 이어 한국문화원에서는 주요 관광지 소개, LA한인축제 참가 배경 등을 설명했다. LA한인상의 방문에서는 농ㆍ공산품 판매와 관련,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오영호 의령군수는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열린 의병제전을 성황리에 개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자리잡게 한 결과”라면서 “한인축제 참가를 계기로 대외 역량을 키워 특산품 수출 판로개척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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