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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10개 '코스 레코드' 갤러리들 흥분시킨 장타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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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10개 '코스 레코드' 갤러리들 흥분시킨 장타 여왕

입력
2015.10.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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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성현, 10언더파 62타 단독 선두

‘장타 여왕’ 박성현(22ㆍ넵스)이 세계 정상급 장타자들과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0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미셸 위, 렉시 톰슨(이상 미국)과 같은 조로 출발했다. 그는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내,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이는 2012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기록을 1타 줄인 신기록이다. 동시에 2003년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박희정(35)이 세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톰슨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에, 미셸 위는 1언더파 71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날 박성현과 톰슨, 미셸 위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박성현은 갤러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드라이버 샷과 퍼트, 아이언샷 모두 깔끔했다.

박성현은 특히 7번홀서 신기의 버디를 선보였다. 후반 16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페테르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룬 그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신기록을 완성했다.

박성현의 기록 달성에 갤러리들은 하나같이 환호성을 질렀다. 갤러리들의 괴성은 반대편 200야드 거리에서도 크게 들렸다. 박성현을 따라다니던 한 중년 여성은 “톰슨보다 더 멀리, 정확히 치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환한 미소를 띠었다. 그는 “코스가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티샷과 아이언샷, 퍼팅이 잘 돼서 좋은 스코어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18홀 베스트 스코어는 공식 라운드를 기준으로 7언더파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생애 최고의 샷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톰슨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나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월등히 앞선 것은 아니었다. 엎치락 뒤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톰슨과 미셸 위보다 기록상 비거리는 짧다’는 말도 “생각보다는 거리가 비슷하게 나왔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물론 “톰슨과 미셸 위는 신체 조건이 더 좋고 파워도 월등하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더블, 트리플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최종라운드 마지막 홀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저리나 필러(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은 박성현에 4타 뒤진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랭크 됐다.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20ㆍ롯데)는 5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28ㆍ한화), 지한솔(19ㆍ호반건설) 등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그쳤다.

영종도=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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