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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옛 미군기지 토양오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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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옛 미군기지 토양오염 확인

입력
2015.10.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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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밀조사 후 정화작업 실시

전북 김제시는 15일 황산동 옛 미군기지와 주변 마을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군부대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지적이 나와 김제시와 국방부, 한국환경공단 등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던 곳이다.

조사위가 서해환경과학연구소에 의뢰해 부대 인근 덕조마을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석유계 총탄화수소(TPH) 농도가 1,231.0㎎/㎏으로 기준치(500㎎/㎏)보다 배 이상 높았다. 부대 안에서는 이보다 높은 2,443.5㎎/㎏이 나왔다.

조사위는 이곳에 주둔했던 미군부대의 기름탱크에서 경유가 유출되며 토양을 오염시킨 것으로 결론지었다.

TPH는 등유, 경유, 제트유, 벙커C유 등의 유류로 인한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항목으로, 지나치게 많으면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군부대는 1970년대 초까지 주한미군의 미사일 기지로 쓰였으며 이후 2008년까지는 우리나라의 공군 포대기지로 사용됐다.

김제시는 이 결과를 국방부에 통보하고 2차 정밀조사를 요청하고,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면 국방부 등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토양 정화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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