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난 아기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기보다 더 키 크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45만 명의 자료를 토대로 출생월과 건강상태를 분석해 학술지 헬리온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6∼8월에 태어난 아기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출생 당시 체중이 조금 더 나갔으며, 성인이 되면 더 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의 경우 여름에 태어난 아이가 2차 성징이 더 늦게 나타났다.
여아의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날수록 당뇨병, 심장병, 유방암 등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2차 성징이 늦은 여름 출생아가 이 같은 질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것이다.
연구를 주관한 존 페리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출생월의 차이가 체중과 키, 2차 성징 시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타민D 노출 정도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임신부나 신생아의 비타민D 노출이 아기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출생월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거 연구들에서는 가을, 겨울에 태어난 아이가 음식 알레르기나 천식을 갖게 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여름에 태어난 아이는 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결과 등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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