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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에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질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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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에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질병인가요?

입력
2015.10.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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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빛이 눈이 부셔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질병이 있는 건가요?

눈이 부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게는 안구건조증과 자외선 때문입니다

날씨는 쾌청하지만, 가을은 자외선이 강하고 바람, 먼지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점액층·수성층·지방층의 3층으로 된 얇은 눈물막이 눈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을의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해서 눈물막이 과도하게 증발되거나 먼지, 꽃가루로 자극을 받으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이물감, 눈이 시큰한 증상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눈부심입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빛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해서 눈부심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게 되고, 상처로 인해 빛이 산란되면서 눈부심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눈부심이 생겼다면, 안구건조증을 먼저 치료해야 눈부심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약하다면 인공눈물을 하루 4번 정도 점안해 뻑뻑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조증이 심해 눈꺼풀에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연고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하다면 눈물점을 일시적으로 막아 눈물이 눈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시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생활속에서 꾸준히 관리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을 감을 때는 꾹 감았다가 천천히 뜨는 버릇을 들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을 찜찔해 눈물샘에 쌓여 있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입니다. 여름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가을에는 자외선 차단에 소흘해 지기 쉽습니다. 강한 자외선을 일정기간 이상 쐬면 눈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각막 상피 세포에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입니다. 각막은 화상을 입는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반나절 정도가 지난 후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시림증상이 나타나며 계속 눈물이 나게 됩니다.

광각막염은 방치하면 안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 벗겨진 각막을 통해 이차 세균감염이 진행될 수 있고, 이로인해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 된 이후, 눈에 통증이나 충혈, 이물감이 발생했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외선는 광각막염외에도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후 12~4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을 직접 쬐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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