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종교적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 외면 받는 돼지고기, 소고기와 달리 전 세계에서 골고루 사랑 받는 식품이다. 국내서도 치맥(치킨+맥주) 선풍을 타고 국민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늘어나는 닭고기 시장에서 (주)계진푸드(대표 김태동·사진)는 사육에서 부터 도계, 가공, 유통까지 일원화시킨 시스템을 갖추고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현재 45개 양계 농가를 통해 원료인 닭을 위탁사육하고 경남 거창의 공장에서 도축이 이뤄지며 대구 공장에서 부위별로 가공하는 계열화에 성공해 높은 신선도의 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공급처로는 유명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형마트 등 유통업, 단체급식 등 육가공 업체들이다.
2009년 3월 창업된 이 회사가 빠른 시간에 자리 잡은 것은 식품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한 경영 방침 때문이다. HACCP 팀장을 직접 맡은 김태동 대표의 진두 지휘 아래 수의사 2명이 품질 관리를 맡으며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계진푸드는 3년 연속 HACCP 상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와 함께 상등급 판정을 받은 기업은 하림, 목우촌, 마니커 등 쟁쟁한 5개 대기업들로 계진푸드는 이를 계기로 지방의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평판을 얻게 됐다.
매출도 쑥쑥 늘어나 지난 해 300억 원에서 올해 4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수출 역시 지난해 50만 달러에서 2배로 늘어난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수출국은 베트남으로 2013년 베트남 검역당국으로부터 수출업체로 선정됐으며 홍콩 수출 라이센스도 취득했다. 2011년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은 이 회사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도 인증 받았다.
빠른 신장세를 보이는 이 회사는 생산설비 투자도 강화, 하루 2만8천수의 도계량을 내년에는 4만수까지 늘일 계획이다. 계진유통은 이와 함께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뛰어들어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꿀까닭’이란 브랜드로 대구 지역에 1호점을 개설하고 전국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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