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젊게… SNS 전략 새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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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 젊게… SNS 전략 새로 짠다

입력
2015.10.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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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SNS 운영 계획 수립

페북 의존 높지만 집중도 떨어져

새롭게 뜬 인스타그램 활용 계획

"10∼20대 참여 많아 젊은 이미지"

연예인 등장 간접광고 방식도 검토

요즘 삼성그룹의 관심은 사이버 공간에 쏠려 있다. 날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안에서 어떻게 그룹의 이미지를 정립할 것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이달 말 삼성그룹의 각종 SNS 계정을 관리하는 제일기획과 함께 내년 SNS 전략을 새로 짜는 회의를 갖는다. 내년 SNS 전략의 기본 방침은 날로 플랫폼 지배력을 키우고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롭게 젊은층들 사이에 부상하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등 최신 경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SNS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전략실과 운영 실무를 맡고 있는 제일기획이 이달 말 전략회의를 갖고 내년도 SNS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삼성은 SNS가 주요 마케팅 창구로 떠오르기 시작한 2010년부터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에 공식 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 인스타그램을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은 SNS 의존도가 페이스북에 지나치게 편중된 점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삼성 페이스북 페이지는 4개의 SNS 중 가장 늦은 2010년 8월 개설됐지만 최근 구독자 수가 311만 명을 넘어섰다. 트위터 106만명, 유튜브 1만2,000여명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문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 마케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삼성 페이지에 대한 집중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 삼성 입장에서 페이스북에만 집중할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갖가지 기능을 계속 추가하면서 관련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페이스북 정책을 따르도록 유도한다. 삼성은 이를 문제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계속 새로운 기능을 내놓아 관련 페이지를 만든 기업과 개인들이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며 “이처럼 플랫폼 종속도가 높으면 끌려 다닐 수 밖에 없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인스타그램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사진 중심의 SNS여서 글과 사진, 동영상까지 소화하는 페이스북보다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까다롭다. 또 이용자 성향도 다른 SNS보다 개인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기업 중에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 활용 기업도 의류나 식품, 자동차처럼 사진 표현이 용이한 업계에 쏠려 있다.

이를 감안해 삼성은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마케팅 방식을 검토 중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간접광고(PPL)다. 구독자 수가 많은 연예인 등이 삼성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착용하거나 써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게시물에 #삼성, #갤럭시노트5처럼 해시태그를 붙이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생긴다.

또 퀴즈 맞추기나 제품 체험 후 댓글 작성 등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응모할 수 있는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은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삼성SDS와 논의를 거쳐 12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은 1월에 이메일 주소만 등록하면 그룹 안팎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삼성 뉴스레터’ 발행을 시작했다. 페이스북 등 SNS 구독자가 적극적인 소비 계층인 10~30대에 몰려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터넷 활용에 수동적인 사람들까지 끌어안기 위한 조치다. 뉴스레터는 한글뿐 아니라 영어로도 발행돼 최근 국내외 구독자 수가 18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삼성의 SNS 창구 다양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추세와 맞닿아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으로 SNS 전략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가장 잘 활용한 사례로 네덜란드 주류업체 하이네켄이 꼽힌다. 하이네켄은 발렌타인 데이 때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게 맥주를 선물하는 방법으로 여러 SNS에서 동시다발적인 홍보 효과를 만들어 냈다. 재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10,20대 활용이 높은 만큼 젊은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삼성이 나서면 인스타그램에서도 SNS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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