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고양 오리온 추격에 불을 당겼다.
모비스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80-76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지난달 12일 동부에 66-77 패배를 설욕하며 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시즌 7승4패로 선두 고양 오리온(10승1패)과의 승차도 3경기로 좁혔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동부는 4승8패로 9위에 머물렀다. 함지훈은 15득점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 2개가 모자란 전천후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를 17-17로 맞선 모비스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동부를 압박했다. 모비스는 2쿼터에만 7득점을 올린 함지훈과 김종근을 앞세워 전반을 37-32로 마쳤다. 3쿼터에는 아이라 클라크의 연속 득점과 양동근의 슛까지 살아나 4분여를 남겨 놓고 점수차를 14점까지 벌렸다. 위기는 3쿼터 막판 찾아왔다. 클라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동부에 추격을 허용해 4쿼터 6분여를 남겨 두고 3점 차까지 추격당한 것. 그러나 모비스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곧바로 송창용의 3점슛과 함지훈의 슛이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 역시 안방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분45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으로 5점 차로 좁힌 뒤 30여초를 남기고는 자유투를 성공해 76-78, 턱밑까지 쫓았다. 모비스는 10여 초를 남겨놓고 공격권까지 넘겨주며 역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의 천금 같은 가로채기가 성공해 승리를 지켰다. 동부 로드 벤슨은 27득점에 리바운드 22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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