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 70주년 기념, 2300명 참여 12주 대장정 목표 달성
‘시민 속 경찰(Pol-In-Us)’ 지향… 다양한 행사 마련
울산경찰청(청장 서범수)이 14일 경찰 창설 70주년(10월 21일)을 기념해 소속 경찰관ㆍ일반직ㆍ의경 등 전 직원이 참여하는 ‘폴리너스(Pol-In-Us) 봉사활동’을 실시, 목표인 7,000시간(누적)을 초과 달성하며 12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연인원 2,293명이 참여해 총 7,041시간(누적)의 봉사활동 기록을 달성한 것.
경찰의 봉사활동은 노인복지관 무료급식 배식과 장애인 작업장 일손 돕기, 국제 장애인 탁구대회 운영 보조, 시각장애인 산책 보조, 장애인ㆍ노인ㆍ아동 복지시설 환경정비, 태화강ㆍ해수욕장 주변 환경정화, 농촌 일손 돕기(농작물 수확), 헌혈 등 다양하다.
특히 울산경찰은 지난 7월 17일 서범수 울산경찰청장이 직접 나선 가운데 서부노인복지관(울주군 삼남면 ) 무료급식 배식 봉사를 시작으로, 매주 지방청ㆍ경찰서ㆍ지구대(파출소)별 릴레이 방식으로 국제장애인탁구대회 운영 보조에서부터 복지시설 환경정비, 헌혈, 농촌 배 수확 일손돕기까지 아동ㆍ노인ㆍ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및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무료급ㆍ배식 봉사에 참가했던 한 경찰관은 “오랫동안 줄을 서 기다리며 식사 한 끼로 하루를 보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리너스(Pol-In-Us)라는 프로젝트 명칭처럼 이번 봉사활동은 ‘시민의 경찰’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울산경찰의 의지를 담았다.
경찰 관계자는 “70년의 세월 동안 울산경찰을 신뢰하고 성원해온 시민들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연인원 2,300여명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봉사활동과 병행해 책상 서랍 속 동전 모으기 등을 통해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부금도 모금하고 있다. 기부금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으로 딱한 처지에 놓인 범죄 피해자를 선정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복 70주년ㆍ창경 70주년’을 맞아 호국ㆍ봉사의 경찰정신을 계승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경찰의 날 70주년(21일)까지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 울산경찰ㆍ시민 노래자랑 ‘복면가왕’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경찰관ㆍ경찰가족ㆍ시민 등 15개 팀이 가면을 착용한 채 경연에 참가, 관람객 문자메시지 투표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했다.
또 20일 오후 7시 남구 문회예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열린 음악회’에는 탈북민ㆍ다문화가정 및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을 초청해 문화적 감동을 선사한다.
아울러 울산경찰서 옛터(현 중구 북정공원)에 기념문구과 연혁을 각인한 표지석을 건립하고, 울산경찰의 시대별 변천사를 정리한 사진전을 열어 광복과 함께 태어난 최초 정부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복면가왕’과 ‘열린음악회’에 참석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찰 70년 특별기념품으로 제작한 순찰차ㆍ경찰헬기 모형 블록완구도 선물한다.
경찰의 날인 21일에는 현재의 경찰상을 나타내는 수장품과 앞으로의 꿈과 목표를 담은 30년 후 소망편지를 동봉한 ‘경찰 70년 타임캡슐’ 제막식을 갖는다. 캡슐은 창경 100주년이 되는 2045년 개봉할 예정이다.
집회시위 현장 등에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의경부대 대원들을 위한 ‘의경 한마음 페스티벌’도 15일 울주군 삼동면민체육관에서 의경ㆍ가족ㆍ지휘요원이 소통과 화합하는 체육ㆍ공연행사로 꾸며진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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