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가 최근 4년간 임직원 7,000여명을 줄였다. 많은 증권사도 사라졌다.
1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임직원은 3만6,078명이었다. 지난 2010년 말에는 4만3,364명으로 7,286명이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점포수도 1,818개에서 1,156개로 줄었다.
이는 증권업계가 장기적인 불황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진행한 데 따른 것.
국내 증권사도 잦은 M&A를 통해 2010년 말 64개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56개로 8개가 줄었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수료율 인하 등 출혈경쟁을 해오다 보니 수수료 수익 위주 사업이나 인력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최근에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 말 금융당국이 내놓은 정책 중 투자은행(IB) 지정 자기자본 요건 완화, 연결회계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도입, 사모펀드 운용업 허용 등도 증권사 간 M&A 촉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유안타금융그룹의 옛 동양종금증권을 인수,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간 합병,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등 M&A가 많았다.
안 연구원은 "M&A를 통해 취약한 사업부문 강화와 자기자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대형사 기준에 부합해지면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양한 사업영역이 주로 대형 증권사를 중심을 맞춰져 있어 위탁매매 수익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증권사는 수익성이 나빠지면 퇴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차별화된 상품이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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