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고의적으로 한 건 아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2차전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는 (오)재원이가 고의적으로 한 건 아니라고 본다. 때문에 부담 없이 하고 시리즈가 끝나면 당사자끼리 전화를 해서 풀면 된다. 앞으로 큰 산도 2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2차전 당시 두산 오재원은 8회초 무사 1ㆍ2루에서 넥센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이 때 오재원은 1루 베이스를 밟고 에워싼 상황에서 달려오는 서건창을 막아 섰다. 서건창이 1루를 밟기 전 속도를 줄여 충돌은 없었지만 둘의 언쟁이 붙었다.
이 사건으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경기가 없던 이튿날 여론은 오재원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두산 선수단은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민병헌은 "일부러 그런 플레이를 한 건 아닌데 상황이 예민해질 수 있어 그랬던 것 같다. 이미 그 상황은 다 끝난 거다. 더 이상 얘기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재호 또한 "많은 사람들이 서건창 입장에서 이야기를 먼저 듣고 (오)재원이 형의 얘기는 들어주지 않아 아쉽다"면서 "송구 방향을 봤을 때 공을 잡기 위해 수비를 한 것인데 한쪽 시각에서 얘기만 나오고 비난이 나와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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