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 전문가 “북한 핵무기 기술 마스터 단계”
중국의 핵 군수산업과 핵발전소 건설ㆍ운용을 주도하는 중국핵공업집단(中國核工業集團·CNNC) 소속 전문가가 북한의 핵 물질 및 무기 개발 관련해선 ‘마스터’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CNNC의 주쉬훼이(諸旭輝) 박사는 13일 서울 숭실대에서 열린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해 고도의 기술 개발을 달성했다”며 “추후 더욱 경량화한 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관련 기술이 아기 수준에서 이제 성인, 장년층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 박사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 핵심 기술과 관련해 중국에서 제공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핵심기술이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의 많은 시설을 검토했는데 거기에서는 플로우 포밍 머신(flow forming machine) 관련 기술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플로우 포밍 머신’은 원심분리기나 미사일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과정에 필요한 기계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해당 장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주 박사는 “중국은 이런 기술을 갖고 있지 못했고 2~3개 서방 국가만 생산할 수 있었다”며 “아주 제한적인 몇 개 국가에서 타국에 이것을 수출했다가, 다시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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