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영주 논란'에 '직종폐지', MBC 분란 심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영주 논란'에 '직종폐지', MBC 분란 심해져

입력
2015.10.13 17:30
0 0
4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MBC공동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고영주 이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4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MBC공동대책위원회가 8일 서울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고영주 이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공산주의자’ 발언에 이어 MBC 경영진의 직종폐지 조직개편 단행까지 MBC가 갖은 논란을 일으키며 갈등과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고 이사장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고 “사법부 일부가 좌경화됐고 내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등의 극우 발언이 알려져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들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4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MBC공동대책위원회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 분열 앞장 선 공영방송 이사들을 결자해지 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언론노조는 “방통위는 이념 전쟁에 앞장 설 인사들을 공영방송 이사로 만들기 이한 청와대의 인사대행기관으로 전락했다”며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합의제 위원회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며 고 이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방문진의 일부 이사들은 8일 고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유기철ㆍ이완기ㆍ최강욱 등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 3인은 불신임 결의 배경에 대해 “과대망상에 가까운 고 이사장의 언행은 과거 안보라는 이름으로 간첩 조작을 일삼던 독재정권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건전한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해야 할 방문진의 수장으로 결정적인 결격사유”라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사측의 직종폐지 방침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MBC노동조합 제공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3일 오전 사측의 직종폐지 방침에 반발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MBC노동조합 제공

MBC 경영진이 12일부터 적용한 직종폐지 조직개편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도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6일 경영진이 기자ㆍPDㆍ아나운서 등 MBC 내 직종 구분을 없애는 내용의 사규개정안을 발표하자 노조는 “지금껏 불법적으로 자행해 온 부당 전보를 합법적인 것으로 둔갑시키려는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MBC직능협회도 12일 성명을 내고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갑자기 다른 직종으로 바뀌는 인사가 진정 회사가 강조하는 경쟁력을 높이는 길인지 의문”이라며 “사측의 일방적인 직종폐지는 MBC 내 직종별 직능단체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영진은 이날 늦은 오후 “노조가 MBC의 개혁정책에 반발하는 수구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직종폐지로 잃어버리게 될 노조의 기득권이 얼마나 달콤했던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직종폐지 관련 취업규칙변경무효가처분 소송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사측을 고발키로 한 노조 측은 “현재 자문 변호사와 일정 조율 중”이라며 “금주 내 소송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