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가을 분양대전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10년 만의 최대 분양실적(18만7,773가구)을 달성할 만큼, 주택시장에 활기가 넘치는 상황. 본격 이사철을 맞은 10월에도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분양물량만 11만3,000가구가 넘는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연말까지 총 16만6,9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13만3,567가구)보다 25%나 늘어난 물량이다.
올 가을엔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까지 가세해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지역에는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수도권에는 주요 공공택지 물량, 지방에는 수요가 높은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에 신규 분양이 몰려 있다.
이미 일부 인기 지역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현대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평균 622.1대1의 청약경쟁률로 올해 최고기록을 나타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알짜 단지를 고르는 혜안이 필요할 때다. 같은 지역 아파트라도 입지 여건과 건설사 브랜드, 설계 수준, 조망권 등에 따라 향후 시세 형성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저마다의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며 자신 있게 내놓는 단지들을 소개한다.
부산 분양 강자 SK건설이 올 하반기 또 다시 이 지역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앞서 7월에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선보인 ‘대연SK뷰’는 평균 30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SK건설은 부산 지역 2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696가구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312가구다.
우선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시청역 SK뷰’를 분양한다. 아파트(전용 59~121㎡) 298가구와 오피스텔(전용 29~43㎡) 153실 등 총 451가구로 이뤄졌다. 부산시청 등 행정기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부산지하철1호선 시청역과 1ㆍ3호선 연산역과 가깝다. 단지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가, 저층부에는 테라스형 상가가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2인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투룸형으로 제공된다.
수영구 망미동에는 ‘수영 SK뷰’를 선보인다. 총 1,245가구 가운데 861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 배산역과 망미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간선도로를 통하면 서면과 해운대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마트·코스트코·망미시장 등 편의시설도 근처에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입지여건이 뛰어나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우수한 시공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 내 대표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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