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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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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조합”

입력
2015.10.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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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3일 정부가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한 데 대해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ㆍ여당은 속된 말장난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박정’ 교과서, 극우세력이 이미 내용을 정해버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교과서로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고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ㆍ여당의 말바꾸기를 보자면 나치즘에 복무한 충성파 언어행위를 분석한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의 이론이 떠오른다”며 나치가 학살을 ‘최종 해결책’ㆍ‘특별 취급’으로, 유대인 이송작업을 ‘재정착’ㆍ‘동부지역 노동’으로 명명한 사실을 언급한 뒤 “만행의 본질을 은폐하는 우회적 표현법을 만들어 사용했지만 말을 바꾼다고 본질을 변화시키는 건 아니다”라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명명을 나치의 언어행위에 빗댔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해 “박근혜정부의 ‘역사 쿠데타’에 대한 국정조사 제안, 국정화 반대 피켓시위 등 원내외 비타협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민생’을 정기국회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입법과제를 우선 처리하고 낮은 임금, 쉬운 해고를 목표로 하는 노동개악에도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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