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가 최근 이라크 공군 공습에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확실히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와 다른 IS 지도자들이 공습 중 다쳐 시리아 국경과 약 15㎞ 떨어진 알부 카말의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중이라는 카라블라 주민의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1일 이라크 공군은 “알바그다디가 IS 사령관들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라블라로 향하는 동안 그의 차량 행렬에 폭격했다”면서 “폭격으로 IS 간부 상당수가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 바그다디의 생사 또는 부상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바그다드 정보센터’도 알바그다디의 부상 사실을 확인했다. 이 센터는 지난 9월 이라크와 러시아, 이란, 시리아가 IS에 대응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세운 정보센터다.
센터는 그러나 사망설에 관련해서는 “알바그다니가 안바르주 모처에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바그다디 사망설은 올해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그가 중상을 입은 이후 제기됐었다. 또 2014년 부상했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알바그다디는 자신의 행방을 알려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의 전사들은 그와 직접 만나는 것조차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 2011년 10월 알바그다디를 테러범으로 공식 지정하고 그에 대한 현상금으로 1,000만 달러를 내건 상태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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