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제조사인 미국의 델(DELL)이 세계 최대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정보통신(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로 평가되는 이번 인수합병은 전 세계적으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개인 컴퓨터(PC) 업계가 점차 데이터 저장 업체와 힘을 합쳐 활로를 모색해가려는 추세를 보여준다.
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는 이날 EMC를 주당 33.15달러에 인수(670억 달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델은 EMC를 합병함에 따라 단숨에 데이터 저장 분야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델은 인수합병과 관련된 공식 발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기술집약적인 IT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라며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전략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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