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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누구… 유력후보는 TK출신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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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검찰총장 누구… 유력후보는 TK출신 3인

입력
2015.10.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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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후보추천위 구성 인선 착수

"당연직 위원들은 성향 제각각" 평

비당연직 4명이 캐스팅 보트 쥘 듯

김주현 차관ㆍ김경수 고검장도 언급

왼쪽부터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이득홍 서울고검장.
왼쪽부터 김수남 대검 차장검사,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이득홍 서울고검장.

현 정부와 사실상 임기를 같이 할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 작업이 본격화 했다. 법무부는 12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전격 구성해 발표했다. 김진태 현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일까지다. 현재 검찰과 법무부,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차기 총장의 유력한 후보 3명은 모두 대구ㆍ경북(TK) 출신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비당연직 위원 4명은 김종구 전 법무장관,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다. 당연직 위원 5명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홍복기 한국법학교수회장, 오수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으로 구성됐다. 9명의 추천위원 가운데 당연직 위원들은 성향이 제각각 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차기 총장 후보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비당연직 위원들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당연직 위원 가운데 안 교수는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의 보수 성향으로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김수남(56ㆍ연수원 16기) 대검 차장검사, 박성재(52ㆍ17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거론된다. 최근 이득홍(53ㆍ16기) 서울고검장도 경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차장검사는 대구 청구고, 박 지검장은 대구고를 졸업한 정통 TK(대구ㆍ경북) 출신이며, 이 고검장 역시 관악고를 나왔지만 대구 출생이다. 누가되든 차기 총장은 결국 TK출신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 지검장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횡령사건을 수사하는 등 특수통으로서 일선 수사 경험이 많다. 다만 기획 업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사건인 포스코 수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와 기획 이력을 두루 갖췄고 수원지검장 시절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이 영남대 총장을 지내던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게 약점일 수 있다는 후문이다. 검찰이 지휘를 받는 김현웅 법무장관과 연수원 동기다. 이 고검장은 초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을 지냈고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과학수사에 정통 하다는 평가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사촌동서 지간이다.

이밖에 김주현(54ㆍ18기) 법무부 차관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 경우 검찰 관행상 연수원 동기들이 고검장 승진을 못하고 옷을 벗게 되기 때문에, 총장보다는 다른 요직에 중용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마지막 대검 중수부장 출신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운 최재경 변호사(53ㆍ17기)도 거론되고 있다. 현직 시절 고검장 승진을 하지 못한데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작전 실패 이후 사퇴한 것이 약점이다. 그는 차기 청와대 민정수석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경수(55ㆍ17기) 대구고검장도 수사와 기획 이력을 두루 갖추고 있고 내부 신망이 높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추천위원회는 검증을 통과한 이들 후보 중 3명 이상을 법무부에 추천하고, 법무장관은 그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제청된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개인이나 단체들은 19일까지 서면으로 법무부 장관에게 위원회 검증을 거칠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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