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서동미로시장 육성사업단-하나투어 ‘업무협약’
부산의 한 전통시장과 여행사가 손을 잡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장투어 여행상품’을 출시키로 해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육성사업단은 HNT 하나투어와 ‘서동미로시장 관광콘텐츠 유통 확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통시장을 구석구석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단과 하나투어는 ‘시장투어 이용권’을 개발,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온라인에서 이용권을 구매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 이용권’은 놀이동산 이용권처럼 한도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시장 시설을 이용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이용권과 여행상품은 하나투어 홈페이지와 영남지역 여행사 매장을 통해 홍보ㆍ판매될 예정이다.
공공예술 프로젝트, 거리공연, 아트마켓 등 서동미로시장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 활용된다. 다음달 초 서동미로시장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을 설명하고, 시장 체험을 돕는 ‘시장 도슨트(해설사)’도 활동할 예정이다. 또 시장과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투어 코스도 개발된다.
조성백 사업단장은 “타 지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전문 여행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 개발하기로 했다”며 “장기적으로 앱 이용권으로 먹거리나 제품을 편리하게 사고, 상인에게 그 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동미로시장은 1970년대 형성된 서동전통골목시장, 서동향토시장, 서동시장 등 3개 전통시장을 합쳐 지난해 재탄생했다. 내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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