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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 스포츠외교연구원장 “올림픽 기념품 3만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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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강로 스포츠외교연구원장 “올림픽 기념품 3만점 기증”

입력
2015.10.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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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윤강로(59·왼쪽) 원장이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강릉시(시장 최명희·오른쪽)와 올림픽 기념품 3만 여점 무상기증 협약식을 하고 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윤강로(59·왼쪽) 원장이 12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강릉시(시장 최명희·오른쪽)와 올림픽 기념품 3만 여점 무상기증 협약식을 하고 있다.

‘견물생심.’

한국 스포츠외교의 산증인 윤강로(59)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말과 글로는 부족하다. 올림픽에 대한 것을 봐야, 올림픽 붐도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이 35년간 국제스포츠 업무를 담당하면서 모은 올림픽 기념품 3만여점을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 강릉시에 무상으로 기증한다. 윤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명희 강릉시장과 기증협약식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기념품들은 그가 대한체육회 국제사무차장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14번의 동ㆍ하계 올림픽을 거치면서 모은 배지, 열쇠고리, 우표, 메달, 성화봉 등 100여종의 물건들이다. 윤 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를 시작으로 KOC 국제사무차장,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위원, 2010년 및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자택인 경기 양평에 평산스포츠박물관을 운영 중인 윤 원장은 소문난 ‘수집광’이다. 각국의 올림픽 개최지를 방문하면서 받은 기념품들을 보관ㆍ전시하기 위해 서울 시내의 집도 처분하고 양평에 전원주택 겸 박물관을 마련한 것. 윤 원장은 “사진으로 옛날을 추억하듯 기념품을 보면서 오갔던 대회들을 추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소장 가치가 높은 기념품으로 기념 배지를 꼽았다. 윤 원장은 “올림픽 배지를 보면 그 나라의 문화, 정서, 상징이 응축돼 있다. 강릉에 올림픽 박물관이 생기면 수많은 배지들을 수놓고 싶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가장 아끼는 물건인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국제스포츠외교공로훈장과 기념패까지 내놓았다. 그는 2008년 ANOC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국제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공로훈장을 받았다.

한편 최 시장은 “역대 올림픽 자료들이 강릉에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대회 기간에는 물론이고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빙상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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