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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다이어트에도 ‘작은 성공’이 필요해

입력
2015.10.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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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항상 작심삼일, 아니 작심삼일도 안돼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내일부터 해야지 하고 내일이 되면 또 내일, 다시 내일이 되면 또 내일, 이러기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다이어트는 올해도 실패로 끝나는 것이 정석처럼 돼버렸다. 이게 혹시 내 얘기는 아닐까 하는 사람들에게 내 경험에서 비롯한 간단한 팁을 전하고자 한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확실하게 한 달 동안 어느 정도를 감량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확실하게 한 달 동안 어느 정도를 감량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일단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기간을 정하고 그 기간 안에 얼마나 감량을 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순히 ‘이제부터 살을 뺄거야.’ 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한 달 동안 어느 정도를 감량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기간은 한 달이면 한 달, 또는 두 달, 또는 세 달로 본인의 뜻에 맞게 정하고 그 기간 안에 얼마나 감량을 할지 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해서 계획을 세우지는 말자. 자신의 의지와 상태에 맞게 현실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한 달에 20kg을 감량하겠다는 터무니없는 계획보다는 한 달에 3kg 을 감량하겠다고 마음먹는 편이 더 낫다. 물론 체중이 아주 많이 나가는 사람은 처음에는 살이 잘 빠지니 좀 더 목표 수치를 높게 잡아도 된다.

다이어트가 긴 여정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간을 너무 길게 잡아버리면 음식의 유혹이 있을 때마다 흔들리게 되고 이런 순간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무너져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기간을 너무 길게 잡으면 ‘오늘은 먹고 내일 하면 되지 뭐.’ 이런 안일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라는 확실한 날짜와 얼마만큼 이라는 목표 체중을 정해놓으면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의무감이 들기 때문에 음식의 유혹이 와도 참아내려는 의지가 더 강해진다. 만약 목표를 달성했다면 이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체중을 더 뺄지, 혹은 근육을 좀 더 만들어 볼지는 그 때 내 몸 상태에 따라 다시 정하면 된다. 정해진 기간 안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조절하다 보면 자신만의 다이어트 노하우가 쌓이고 일단 목표를 달성했다면 자연스레 의지와 정신력이 강해졌을 것이다. 그 강해진 정신력으로 다음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유지를 하는 것조차도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긴 여정이라고 하는 것이다.

체중 감량 목표를 잡을 때 단순히 숫자에만 연연해 과도하게 목표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목표를 잡을 때 단순히 숫자에만 연연해 과도하게 목표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무조건 숫자에 연연하지는 말아야 한다. 몸무게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무리해서 억지로 굶어가며 10kg 감량 한 것 보다 제대로 운동하고 먹어가며 5kg 감량한 것이 건강에도 좋고 성공한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 감량 목표를 잡을 때 단순히 숫자에만 연연해 과도하게 목표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달에 3kg~5kg 정도 감량을 목표로 잡아서 노력해보자. 아니면 일주일에 1kg씩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해도 좋다. ‘일주일에 1kg 정도쯤이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운동 열심히 해서 땀을 많이 흘리면 하루 만에 1kg 이상이 감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몸에 있는 수분이 빠져나가 순간적으로 체중이 줄어든 것이지 몸에 있는 지방이 완전히 연소돼서 그런 것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고 나면 체중이 순간 줄었다가 다시 물을 마시고 수분 보충을 하면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원리와 비슷하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식사조절 해서 내 몸의 지방이 계속 연소될 수 있도록 해서 확실하게 1kg을 감량하도록 해야 한다.

개그우먼 권미진씨의 대변신.
개그우먼 권미진씨의 대변신.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 동안 목표 체중을 달성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다이어트가 그 전보다 쉬워진다. 한 번 성공해 봤기 때문이다. 나도 2007년 헬스보이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는 크다. 한 번 성공했던 사람들은 다시 살이 쪄도 언제든 다시 지방을 걷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나도 그렇고 희경이와 미진이도 헬스걸 이후 중간에 방심해서 체중이 늘어난 적이 있지만 다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서 건강한 몸을 지금까지 꾸준히 잘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없다면 일단 한 달 동안에 몇 kg을 감량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작해보자. 처음에는 자신이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로만 시작해서 성공한 후 자신감이 생기면 그 때가서 강도를 높여서 해도 된다. 자,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내일부터가 아닌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개그맨

이승윤 '헬스보이 포에버' ▶ 시리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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