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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2연승' 2013 준PO 데자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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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2연승' 2013 준PO 데자뷰 될까

입력
2015.10.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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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만났다 하면 초접전이다. 두산과 넥센이 '1점 차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2년 전 가을'의 데자뷰다.

넥센과 두산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이틀 연속 1점 차 승부를 벌였다. 10일 1차전에서 두산이 연장 10회말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가져갔고, 11일 2차전에서도 3-2로 두산이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이틀 연속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년 전과 판박이다. 두산과 넥센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창단 후 첫 가을야구에 나선 넥센과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인 두산은 최종 5차전까지 치르며 '역대급' 시리즈를 보여줬다.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1점 차 접전을 벌였고, 1~3차전에선 3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결정됐다. 연장전도 3차례나 나왔다. 경기 막판까지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혈전이었다.

넥센은 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터진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홈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긴 3차전에서 연장 14회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고, 4차전에선 백업포수 최재훈의 투런포로 2-1로 이겨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는 두산이 3-0으로 앞선 9회말 2사 후 니퍼트가 박병호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면서 또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결국 연장 13회 끝에 두산이 8-5로 이겨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p style="margin-left: 5pt;">그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홈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 원정구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심지어 스코어도 1차전 4-3, 2차전 3-2로 2년 전과 똑같다.

바뀐 게 있다면 양팀의 승패다. 2년 전 먼저 2패를 당했던 두산이 올해는 2승을 먼저 챙겼다. 이번에는 넥센이 '2년 전 두산'처럼 리버스 스윕을 노린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홈 목동구장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넥센과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상대 전적 8승8패로 호각세를 보였지만 목동에서는 넥센이 5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분위기는 '2년 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고 조명탑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양 팀간 심리전도 팽팽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2년 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역스윕 패배를) 갚아 주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갖고 움직여줬으면 좋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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