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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레그킥' 버리고 PS 부활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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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레그킥' 버리고 PS 부활 얻다

입력
2015.10.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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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 김현수(27)는 올 시즌 '레그킥'을 버렸다. 오른 다리를 들고 내린 뒤 타격하는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올리지 않는 폼으로 바꿨다. 그 이유에 대해 "히팅 포인트를 넓히고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레그킥을 버린 김현수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217로 유독 약했던 모습도 점점 극복하고 있다.

시즌 첫 '가을 야구'에서도 타이밍 싸움이 되며 4번 타자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0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9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11일 2차전에서는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 속에 볼넷 2개를 골라내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2로 맞선 5회말 3루에서 오재원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 때 과감히 홈을 파고 들어 몸으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1차전 9회말에 심장이 엄청 뛰어 목에서 쿵쾅거리며 뛰었다. 무조건 초구는 안 치고 타이밍을 맞추려고 했다. 올해 다리를 안 드는 것도 같은 목적이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과감히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김현수는 자신보다 앞에 선 3번 민병헌에게 위축될 필요가 없고 '괜찮아'라는 격려를 해줄 이유도 없다고 했다. 민병헌은 9회말 1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이럴 때는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잘한다. 나도 한국시리즈에서 병살도 치고, 3승1패로 앞서다가 뒤집힌 경우도 있고, 역스윕 경험도 있다. 우승 빼고 다해봤는데 잘 안 되면 혼자 있는 게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수의 말대로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던 민병헌은 2차전에서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완벽히 살아났다.

마지막으로 그는 2연승을 거두고 목동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아직 시리즈는 모른다. 내일이 없는 경기라서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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