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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새 총리에 올리 네팔공산당 총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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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새 총리에 올리 네팔공산당 총재 선출

입력
2015.10.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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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네팔의 새 총리로 선출된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가 11일 당선 확정 직후 카트만두 의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카트만두=AP 연합뉴스
그림 1네팔의 새 총리로 선출된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가 11일 당선 확정 직후 카트만두 의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카트만두=AP 연합뉴스

네팔에서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총재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

수바시 넴왕 네팔 국회의장은 11일 의회에서 열린 총리 선거에서 의원 597명 가운데 338표를 얻은 올리 총재가 249표를 얻은 네팔국민회의당(NC) 소속 수실 코이랄라 전 총리를 제치고 새 총리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올리 당선자는 표결 전 연설에서 "국가 통합과 번영에 힘쓰겠다"면서 농업 분야 현대화, 천연자원 활용 극대화, 무역 증진, 관광 개발, 외국 투자 유치 등 경제 개발과 사회적 조화 유지, 평등에 기반을 둔 외교 관계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8,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4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최우선하고 지난달 20일 통과한 새 헌법에 대한 불만을 없애기 위한 개정작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팔 동부 테라툼 지역 출신인 올리 총리 당선자는 중학교 과정만 마치고 1966년 네팔 공산당 활동에 투신했으며 왕정 체제하의 1당 독재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다 1973년 체포돼 14년간 수감됐다. 그는 1990년 네팔에 다당제 민주주의가 도입된 이후 1994년 CPN-UML이 처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내무장관을 지냈으며, 정부와 마오주의 공산 반군의 내전이 끝난 2006년 임시 정부에서 부총리와 외교장관을 지냈다.

올리 당선자는 지난달 전국을 7개 주로 나누는 연방공화제 헌법 통과된 후 이에 반대하는 마데시 족 등의 소요사태로 인도에서 유조차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벌어진 '석유 대란'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다.

올리 당선자를 비롯한 상당수 네팔인들은 인도 정부의 부인에도 마데시 족과 인종·언어적 유대 관계가 있는 인도가 의도적으로 국경 봉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선출 직후 곧바로 올리 당선자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인도를 방문해달라고 초청해 양국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인터넷판은 올리 당선자가 통화에서 유류 등 생필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모디 총리에게 요청했고 모디 총리도 물류 공급의 장애를 없애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올리 총리 취임 후에는 네팔 국내 정치의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앞서 NC와 CPN-UML은 2013년 11월 열린 총선에서 각각 원내 1, 2당이 됐으나 어느 한 쪽도 독자적인 과반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에 두 정당은 권력 분점에 합의하고 코이랄라 NC 총재를 총리로 한 연정을 구성했다.

두 당은 당시 새 헌법이 통과되면 CPN-UML에서 후임 총리를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코이랄라 전 총리가 총리 재선에 도전하면서 두 정당의 연정은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는 제3당인 통합 마오주의 공산당, 왕정복고를 주장하는 제4당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RPP-N) 등이 올리 총재를 지지했기에 새 정부에는 이들 정당 인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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