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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 이해 맞아 떨어진 北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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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 이해 맞아 떨어진 北中

입력
2015.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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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긴밀히 협력" 친서·축전

김정은, 류윈산 맞아 친밀도 과시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북중 관계 개선과 고위급 교류의 뜻을 밝혔다. 북한도 중국의 제안에 맞장구를 쳤다.

시 주석은 9일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친서에서 “북중 전통 우의는 양국 선대 지도자들이 창건하고 정성을 다해 키운 귀한 공동 자산”이라며 “중국은 북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이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정세 아래에서 우리는 북중 관계의 큰 국면과 양국 발전의 큰 계획에서 출발, 북한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취임 이후 김 제1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당 창건 70돌을 맞아 보낸 축전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지를 받들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이례적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시 주석의 친서와 축전은 그 동안 냉랭했던 북중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중국의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다. 중국은 노동당 창건 60돌과 65돌에도 주석 명의의 친서와 축전을 북한에 보냈지만 이번엔 북중 고위층 교류가 사실상 2년여간 단절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성격이 다르다. 미국과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은 북한이 필요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도 관계 개선에선 이해가 맞았다. 김 제1위원장이 관례와는 달리 류 상무위원을 방북 당일 만나주고, 3번이나 포옹을 한 뒤 환하게 웃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한 대목이 이를 보여준다. 김 제1위원장은 10일 열병식에서도 자신의 옆에 선 류 상무위원의 손을 잡고 팔을 들어 올리는 등 친밀도를 과시했다. 북한도 중국이 아쉽다는 이야기다.

북중 관계의 전환점이 마련되며 일각에선 이르면 내년께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한 소식통은 “북중 정상 회담은 먼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고위층 교류를 통한 사전 준비 작업 등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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