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태형(48) 두산 감독의 '여유'는 계속됐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부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김 감독은 팀이 2승을 따내자 한결 더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총평은.
"투수들이 장원준도 제 역할 해줬고, 승리조들이 잘 막아줘 이긴 것 같다."
-노경은이 올해 불안했는데 두 번째 투수로 냈다.
<p align="left">"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불안했지만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이었다."
<p align="left">-8회 수비 중 비가 와서 중단됐는데.
"수비하는 입장에서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봤다. 재개됐을 때도 풀카운트라 걱정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볼넷이 나와 위기였는데 다행히 함덕주가 잘 막아줬다."
-장원준이 초반 흔들렸는데 조기 교체를 염두에 두진 않았나.
"흔들려 보이진 않았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려고 했다. 본인도 잘 막아줬다."
-오재원과 서건창이 충돌했는데.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 어느 쪽으로 뭐가 잘못됐다고 감독 입장에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서로 간에 자기가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얘기하기는 애매하다. 너무 예민해 있었다."
-넥센에서는 두산이 자극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보는데.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나오면 상대 쪽에서는 더욱 더 페넌트레이스와 다르게 예민할 수 있어 양팀 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넘어갈 수 있는 상황도 선수들이 흥분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의시켜야 할 것 같다."
-민병헌이 기대대로 잘 했다.
"타순을 6번으로 했는데 본인이 이렇게 민병헌답게 해줘야 타선이 더 수월하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거다. 민병헌이 타순을 지키고 있어야 우리 타선에 힘이 생긴다."
-김현수의 상태는.
"확인은 못했는데 괜찮을 거다. 워낙 튼튼하다. 선수가 아프다고 하면 사실 걱정이 된다. 본인이 수비를 나가겠다고 했다가 안 되겠다고 해서 걱정은 되는데 난 일부러 안 물어본다."
-넥센 쪽에서는 조명탑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두산에서도 라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나.
"초반에 라이트를 켰는데 햇빛도 있어 반사가 크더라. 날도 어둡기 않기 때문에 꺼달라고 했는데 타자 입장에선 어두워서 켜달라고 한 것 같다."
-2승을 먼저 거뒀다. 3차전에서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할 텐데.
"그게 첫 번째 목표다. 하지만 변수를 두고 무리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던 대로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상황에 따라 하겠다. 3차전은 3차전대로 경기 흐름에 따라 운용할 생각이다."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는데 포수 양의지의 역할이 큰 것 같다.
"리드 부분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방망이는 안 맞고 있는데 나도 포수를 해봤지만 큰 경기에선 (포수는) 자기 방망이에 신경을 못 쓴다. 책임감 갖고 잘 해줘 굉장히 대견스럽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