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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특화도 충북’ 디딤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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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특화도 충북’ 디딤돌 놓았다

입력
2015.10.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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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구름인파

2000억대 수출상담 경제성 입증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란 주제로 충북 괴산에서 24일 동안 열린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관객몰이와 경제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1일 유기농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9월 18일부터 이날까지 24일 간 총 110만여명(잠정집계)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았다. 이는 관람객 목표치(66만명)를 무려 40만명 이상 초과한 것이다. 관람객 중에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6만명에 달해 세계 첫 유기농엑스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번 엑스포는 시작부터 끝까지 연일 흥행 가도를 달렸다. 하루 4만~5만 명이 몰리며 개막 15일만에 목표치를 돌파했고, 22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3일에는 10만 4,672명의 관람객이 몰려 충북에서 열린 국제행사 중 1일 최대 관람객수를 경신했다. 종전까지 1일 최대 관람객수는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8만 4,668명이었다.

괴산유기농엑스포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세계 20여개국의 바이어 1,140명이 찾아 1억 7,700만 달러(2,130억원)상당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268만 달러 어치는 현장에서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산업관에는 국내ㆍ외 264개의 유기농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농축산물 가공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유기농산업 분야별로 홍보와 상담, 판매 등을 벌여 엑스포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번 엑스포 성공을 기반으로 충북도는 ‘유기농 특화도’로 자리매김할 참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4%대인 도내 유기농·무농약 생산 비중을 2020년까지 20%대로, 유기·무항생제 축산 비중은 6%에서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유기 가공업체 수를 올해 51개에서 2020년 150개로,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을 31%에서 80%로 확대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5년간 총 5,185억원을 유기농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11일 오후 열린 엑스포 폐막식에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공동으로 유기농의 미래 과제와 발전 방향을 제시한 ‘유기농3.0 괴산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세계 각국의 정부와 민간단체에 전달돼 유기농 발전을 위한 행동지침으로 활용된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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