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급식비리가 적발된 서울 충암고의 ‘충암고교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충암고비대위)’가 본격적인 학교 비위 조사에 착수한다.
11일 충암고 총동문회 등에 따르면 충암고비대위는 학교의 급식비리 등을 조사할 진상조사단을 9일 발족했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으로 활동하는 동문들과 학부모 학교급식위원장 등 10명이 조사단원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12일 학교 측에서 제출하는 자료 검토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 급식 배급 모니터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비리에 연루된 충암고의 학교 급식 운영 등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지난 8일 충암중ㆍ고교총동문회와 충암중ㆍ고교 학부모 대표 등 12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충암고 측에도 진상조사 협조 요청을 끝마쳤다. 김의호 충암고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으로부터 이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9일 학교 측에 ‘최근 4년 간 급식 관련 수입ㆍ지출 현황’, ‘최근 4년치 식자재 계약 및 공급 현황’ 등 자료를 14일까지 제출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같은 날 시교육청에도 그간 언론 보도에 인용된 ‘충암고 급식 관련 민원 조사 결과 보고서’ 등의 자료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서류를 서면 접수했다.
충암중ㆍ고교 학부모들도 급식 모니터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학부모 대표들은 지난 7일부터 학교를 방문해 조리부터 배식 과정까지 급식 현장 모니터 활동을 하고 있다. 비대위 논의를 거친 뒤 오는 13일부터 식자재 유통 등 급식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ㆍ감독으로 학부모들의 감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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