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SM 등 연예기획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G는 75%, SM은 약 22%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0% 증가한 80억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33.7% 증가한 516억원, 순이익은 10.6% 늘어난 70억원으로 전망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실적은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룹 빅뱅이 견인했다.
빅뱅은 지난 5∼8월에 매달 새 싱글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 4월 국내 콘서트를 시작으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을 돌며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투어 콘서트 15회 매출이 반영돼 콘서트 수익이 작년 대비 71% 늘었고, 빅뱅 싱글 앨범 2장과 중국 콘텐츠 수입 일부 유입으로 디지털 콘텐츠 수익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빅뱅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 관련 아이템이 10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고, '취향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 그룹 아이콘이 내년 초 일본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SM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보다 21.7% 늘어난 17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1.2% 증가한 1,032억원, 순이익은 20.8% 늘어난 121억5,000만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8월 정규 앨범을 출시했고 슈퍼주니어, 엑소(EXO) 등 주요 소속 가수의 일본 콘서트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3.35% 늘어난 166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배용준이 이끄는 키이스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7%, JYP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12.3%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준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환율, 유가, 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실적 고성장 및 신규 사업 기대감에 '아웃퍼폼(outperform)'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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