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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김현수 "내가 핵"-조상우 "내가 막겠다" 입담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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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김현수 "내가 핵"-조상우 "내가 막겠다" 입담대결

입력
2015.10.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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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조상우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전쟁 선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두산과 넥센이 '혈전'을 예고했다.

9일 잠실구장에서는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넥센은 염경엽 감독과 서건창, 조상우가 참석했고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김현수가 자리했다. 2년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 맞대결 기억이 있다. 당시 넥센은 1차전과 2차전을 먼저 가져갔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설욕'의 기회를 잡은 넥센의 각오는 단단했다. 서건창은 "2년 전에는 즐겁게,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올해는 그게 아니다. 매 경기가 전쟁이고 치열하게 싸운다는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다"고 선전 포고했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수는 "(서건창이) 처음 할 때 즐겼다고 했는데 그래서 우리 팀에 넥센이 진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전쟁이었다. 넥센 보다 가을야구를 많이 나가봤는데 항상 전쟁이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핵이다. 내가 그 핵인 것 같다. 우리 팀에 터트리느냐, 넥센에 터트리느냐가 문제다. 넥센에 터트리길 바라고 있다"며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이에 물러설 넥센이 아니다. 조상우는 곧바로 마이크를 이어 받아 "내가 그 핵을 막아보겠다"며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각오를 드러냈다. 유희관 역시 '전쟁'에 동참했다. 유희관은 "정말 전쟁인 것 같다. 2013년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항상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막판에 조금 부진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그걸 만회해 웃을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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