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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결승골… 슈틸리케호 허리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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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결승골… 슈틸리케호 허리 든든해졌다

입력
2015.10.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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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차 예선 쿠웨이트 눌러

손흥민 등 빠진 공백 완벽 마크

9일 오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 대 쿠웨이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한국 대 쿠웨이트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철(26ㆍ아우크스부르크)이 6개월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구자철은 9일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1-0 승리와 조 1위(4승ㆍ승점 12점) 유지에 최고 수훈 선수가 됐다. 그는 전반 12분 박주호(28ㆍ도르트문트)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쿠웨이트의 골망을 갈랐다. 구자철은 이로써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6개월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구자철의 ‘원맨쇼’였다. 그는 자신의 본래 포지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윙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23ㆍ토트넘)과 이청용(27ㆍ크리스탈 팰리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자리에 투입된 셈이다. 구자철은 경기 내내 손흥민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앞뒤 좌우를 가리지 않는 현란한 속임 동작에 상대 수비수들은 그를 놓치기 일쑤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과 이청용의 공백은 구자철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쿠웨이트시티 국립극장에서 9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한국 대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구자철이 슛을 날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쿠웨이트시티 국립극장에서 9일(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한국 대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구자철이 슛을 날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후반 26분 그는 다시 한 번 박주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쳐내지 못했다면 그대로 골이 될 수 있었던 유효슈팅이었다. 이날 그는 종종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구자철의 부활 조짐은 대표팀으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구자철이 살아날 경우 미드필더진은 더욱 두터워진다. 권창훈(21ㆍ수원 삼성)과 이재성(23ㆍ전북 현대) 등 K리그 출신 미드필더들의 기량이 만개한 가운데 유럽파 구자철까지 예전 기량을 회복할 경우 대표팀 미드필더 자리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의 공격 전술 활용폭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와 대표팀의 공격력 강화로 직결될 수 있다.

쿠웨이트전 직후 구자철은 “득점을 올린 것이 크게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해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내려 했고 체력적으로도 마찬가지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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