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벨라루스 출신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7)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8일 밝혔다. 한림원은 알렉시예비치의 “다성(多聲)적 작품세계, 이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은 기념비적인 작품”에 대해 상이 주어졌다고 발표했다.
언론인 출신의 알렉시예비치는 옛 소련 시절부터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반(反) 체제 성향의 작품을 써왔다. 인터뷰를 기반으로 저널리즘과 문학의 경계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으며, 특히 어린이와 여성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국내에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산문 ‘체르노빌의 목소리’(새잎)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여성 군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문학동네)가 번역됐다.
상금은 800만 크로나(한화 약 11억2,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