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가르치는 외국 학교 1,111곳, 4년 만에 두배로 늘어
한글을 제2외국어 또는 외국어로 가르치는 외국 학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글을 제2외국어 또는 외국어로 가르치는 국가는 2010년 21개국에서 지난해 26개국으로 늘었다.
한글 수업을 하는 외국 학교 수도 해마다 증가했다. 2010년 540곳에서 2011년 695곳, 2012년 827곳, 2013년 1,053곳으로 늘었고 지난해 1,111곳을 기록했다. 한글 수업을 받는 학생 수도 2010년 5만7,464명, 2011년 6만4,611명, 2012년 7만7,712명, 2013년 8만6,415명, 작년 9만3,14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외국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우리 정부의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 규모는 2013년 37억4,800만원에서 지난해 35억3,700만원, 올해 33억8,800만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K-POP, 한국 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외국의 일반인,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도 “한글 전문교원 양성, 한글표준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글 교육 확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관련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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