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건설
제주도와 LG에 이어 한전 동참
제주도와 LG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에 한국전력도 동참한다. 이들은 우선 내년까지 제주에 신재생에너지 완결형 마을인 ‘에코타운’을 건설키로 했다.
제주도는 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하현회 ㈜LG 대표이사와 함께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는 제주도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앞서 제주도와 LG그룹은 지난 5월 26일 1단계로 이미 업무협약을 체결, 2030년까지 LG그룹이 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한국전력, LG그룹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을 전담할 민관 합동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한국전력의 참여로 신재생 발전, 전기차 인프라 확산 및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 측면에서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자인 한전의 기술과 노하우가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내년에 한전, LG그룹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완결형 마을인 ‘에코 타운’을 구축할 계획이다.
에코 타운은 2030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에코 플랫폼 제주의 축소판으로, 도는 에코타운을 도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코 타운은 풍력으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생산ㆍ저장ㆍ사용과 전기차 인프라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은 정부 및 자치단체, 한국전력, 민간기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ㆍ최고의 에너지 자립섬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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