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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선 적, 밖에선 친구' 오리온-KGC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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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선 적, 밖에선 친구' 오리온-KGC 손 잡았다

입력
2015.10.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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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서는 적으로 만나지만 밖에선 친구로 만난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가 손을 잡고 팬들을 향해 다가간다. 오리온은 9일 오후 4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 상대팀 KGC인삼공사와 협업으로 이벤트를 펼친다. 경기 전 오리온 선수들이 KGC인삼공사의 제품을, KGC인삼공사는 오리온의 제품을 관객에게 나눠주는 이색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는 프로농구 최초에서 처음 시도하는 기획이다.

두 팀의 합동 이벤트는 '팬들을 즐겁게 하자'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며 성사됐다. 또 모기업이 식품을 생산하는 공통 분모도 있었다. 그래서 오리온은 어린이 과자 '닥터유 키즈'를, KGC인삼공사는 어린이 홍삼 음료 '아이키커'를 준비했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는 "홈 경기의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참여하는 즐거움'에 KGC인삼공사의 제품이 시너지 효과를 내 '먹는 즐거움'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두 구단이 코트 안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지만 코트 밖에서는 상생하는 관계다. 양 팀의 전력이 멋진 승부를 만들어내듯이 서로의 마케팅 전략은 팬들에게 신선함을 일으키고 농구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실 오리온과 KGC인삼공사는 시즌 1라운드부터 합동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9월12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펼쳐져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어 뒤로 미뤘다. 결국 두 번째 맞대결에 계획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합동 이벤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고양 홈 경기뿐만 아니라 KGC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도 각 구단의 제품을 팬들에게 전달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서울 삼성은 길었던 원정 경기 여정을 마치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그 동안 체육관 대관 문제로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삼성은 오랜 시간 기다린 홈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다. 또 경기를 통해 팬과 함께하고 경기 관람이라는 경험을 통해 즐거운 상상을 펼쳐 보이자는 의미로 새로운 슬로건 'Share the Game, Share the Dream'을 발표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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