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데니스, 션, 브라이언… 미국 경찰견들이 불릴 이름들이다.
미국 뉴욕 경찰이 일선에서 새로 투입되는 17마리의 경찰견에서 순직 경찰관들의 이름을 붙였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를 기리자는 취지로, 유가족의 허락을 받고 이뤄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칼리지포인트에 새로 개교한 경찰학교의 최근 졸업식에는 신참 경찰관들과 더불어 이렇게 이름을 부여받은 경찰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제57호 경찰견'인 한 살 짜리 독일산 셰퍼드는 '오마르'로 불리게 됐다.
2009년 근무 외 시간에 뉴욕 맨해튼 할렘에 있다가 범죄 용의자를 보고 쫓던 중 동료 경찰관의 오인 총격에 사망한 수사관 오마르 에드워즈의 이름이다.
2014년 코니아일랜드의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연기에 질식사한 수사관 데니스 게라, 9·11테러 구조작업에 참가했다가 지난해 암으로 숨진 션 마호니 경찰관의 이름도 경찰견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지난 5월 길거리 잠복근무 중 흑인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순직한 25세의 브라이언 무어 경찰관의 이름도 경찰견에게 붙여졌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이 같은 선택을 해준 경찰관과 유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경찰학교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찰견의 이름을 물어볼 때, 순직한 동료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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