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온라인 유료독자 100만 명 돌파의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판 수입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YT 경영진은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4년 4억 달러였던 온라인판 수입을 2020년에 8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유료 독자수를 계속 늘려나가면서 고정독자층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NYT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와 딘 베케이 편집국장 이름으로 보내졌고 지난 여름 간부들이 낸 전략보고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서한은 “신문은 ‘가입자 서비스’”라고 규정하면서 “돈을 지불하고 볼만한 저널리즘과 생산품을 (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광고주를 늘리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자의 12%가 온라인 수입의 90%를 담당한다”면서 “온라인 수입을 배가하려면 가장 충실한 이런 독자 수를 2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과 해외 독자를 점진적으로 개척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종이신문은 여전히 핵심 매체이지만, 앞으로는 온라인판을 강화해 스마트폰으로 매일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품으로 재창안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기사를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NYT의 독자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략보고서는 NYT가 지난해부터 온라인판에서 시작한 ‘요리’ 섹션 구독자가 매달 500만 명에 달한다면서 성공 사례로 예시했다. 또 이런 서비스를 부동산, 건강, 영화·TV 분야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서한은 “오늘 얘기하려는 것은 성장에 관한 것이지, 감원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구조조정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비용 문제는 계속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남겼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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