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SNC준공식서 김기현 울상시장 만나 환담
최태원 SK 회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7일 울산에서 긴밀히 환담을 나눠 대규모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SK그룹이 울산에 새로운 투자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회장과 김 시장은 7일 오후 4시 30분께 울산 울주군 청량면 사평로 넥슬론 공장 2층에 마련된 특별 환담장에서 만나 울산지역 산업현안 및 투자 등에 대해 폭넓게 견해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SK종합화학(대표이사 차화엽)과 글로벌 화학 메이저 사빅(SABIC)과의 합작법인인 에스에스엔씨(SSNC, SABIC SK Nexlene Company) 준공식 참석차 울산을 방문했다.
이날 정오께 전용기 편으로 울산에 내려온 최 회장은 사우디 왕자인 사우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을 비롯해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유세프 알 벤얀 사빅 부회장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계속된 행사 참석에 이어 넥슬렌 공장 2층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30여분간 김기현 울산시장과 환담을 갖고 지역에 대한 투자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울산시는 올해 말 SKC, BASF(바스프), SOLVAY(솔베이) 간 업무협약(MOU)를 거쳐 내년 초부터 1조원대의 글로벌 합작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어서 이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SKC는 BASF 및 SOLVAY와 함께 울산 남구 용잠로 255 일원에 오는 201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4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옥사이드 및 28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100여명의 직접고용효과와 건설인력 등으로 연인원 15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김 시장은 지난 8월 말 8ㆍ15 특사로 사면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울산을 방문했을 때 투자유치 등을 위해 만나려 했으나 최 회장의 일정이 워낙 촉박해 만나지 못했다.
한편 연산 23만톤 규모의 고성능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SK종합화학 울산 넥슬렌 공장은 해외 기술을 빌리지 않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으로,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ㆍ제품ㆍ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넥슬렌 공장 착공 후 지난해 1월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올해 7월 사빅과 합작법인 SSNC를 출범시켰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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