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하성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더 악착같이 해야죠."
넥센 유격수 김하성(20)의 다부진 각오다. 김하성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와일드 카드 1차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프로 2년차에 밟는 두 번째 가을 무대다. 하지만 첫 번째였던 지난해와는 비교하기 조차 어렵다. 지난해 그는 백업 선수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었다. 플레이오프에선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경기에 대주자로 나섰지만 도루 실패 1개만 기록했다. 올해는 다르다. 그는 올해 풀타임을 주전으로 소화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감하성이 올 1년을 뛴 걸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멘탈도 약한 선수가 아니다"며 그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하성 역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다. 그는 "지난해와 다른 건 경기에 나간다는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졌다. 작년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뛰게 됐다"며 "긴장을 하기 보다 하던 대로 평상시 경기와 똑같다는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큰 경기인 만큼 더욱 강조되는 건 수비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나서는 그의 플레이에 팀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김하성은 "방망이보다 수비에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방망이는 세 번 중에 한 번만 맞아도 되지만 수비는 항상 100%가 돼야 한다"며 "빠져나가려는 타구도 잡고, 한 베이스를 더 못 가게 막아내겠다. 타격은 선배님들이 해주실 거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 선발 밴헤켄은 주무기가 포크볼인 만큼 땅볼이 많이 나온다. 김하성은 "더 집중을 해야 한다. 특히 에이스가 나올 땐 더 이겨야 하지 않나"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올해는 몸으로 좋은 야구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지면 다음 경기가 없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하겠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목동=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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